일본의 monogoto

[일본의 모노고토] 일본의 난방 기구 '코타츠(火燵·炬燵, 고타츠, 각로)'의 유래

모노고토 2023. 9. 11. 15:30

 
 
무로마치 시대의 코타츠(火燵·炬燵)
코타츠는 일본의 독자적인 난방기구로 여겨집니다. 점화된 목탄이나 전기를 열원으로 하여 그 주위에 야구라(櫓, 노)나 책상 틀을 놓고 이불로 덮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코타츠는 일본 가정에서는 겨울에 친숙한 가전으로,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 무로마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본인들은 가옥에 비치되어 있던 화로를 사용하였는데, 그 화로를 '이로리(囲炉裏: 농가 등에서 마룻바닥을 사각형으로 도려 파고 난방용·취사용으로 불을 피우는 장치)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로리(囲炉裏)의 화력을 떨어뜨려 재를 씌우고, 그 위에 창살에 짧은 다리를 받침대로 놓고, 의복을 씌워 발을 따뜻하게 한 것이 코타츠 탄생의 계기였다고 합니다. 그 후 바닥의 일부를 조금 파내어 바닥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이로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안하기도 하였습니다.
 

irori
(이미지: 이로리, https://camp-fire.jp/)

 

 

 

 

 

 

코타츠(火燵·炬燵)의 보급
코타츠는 한자로는 횃대(炬燵, 코타츠)나 화로(火燵, 코타츠)라고 쓰는 것 외에 옛날에는 화로(火闥)나 거로(巨燵), 화탑(火榻)이라고 표기되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에 선종(禅宗)으로부터 퍼졌다고 하며, 그 이름도 선승(禅僧)이 생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타츠야구라(炬燵櫓, 횃불)의 형태가 이 발판의 '탑(榻)과 비슷하기 때문에 '화(火)와 결합한 '카토시(火榻子)'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중국어 발음에서 유래하여 '코타츠(こたつ)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kotatu
(이미지: 코타츠, https://intojapanwaraku.com/)

 

 

 

 

 

 

메이지 시대의 코타츠(火燵·炬燵)
메이지 시대에는, 그때까지 사용하고 있던 화로를 '오키코타츠(置きこたつ: 나무로 만든 들창 안의 화덕에 불붙은 숯을 넣고 위에 이불을 덮어 손과 무릎을 보온 함)'에 전용의 열원이 탄생하게 됩니다. 작은 화로를 나무와 돌로 둘러싼 것으로 서민들 사이에 확산되었습니다 메이지 말기가 되면 '호리코타츠(掘りごたつ: 마루창을 뚫고 묻은 코타츠의 형태)'가 등장하게 됩니다.

 

 

 

 

 

 

코타츠(火燵·炬燵)를 최초로 고안한 사람
일본에 거주하는 영국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의 자택에 만들어진 것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일반 주택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일본의 민예관(民藝館) 설립에 힘쓰는 등 일본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정좌가 서투른 서양인이기에 그가 제안한 타입은 걸터앉는 타입의 코타츠였다고 합니다.

 

 

 

 

 

 

 

전기 코타츠(電気やぐらコタツ, 덴끼 야구라 코타츠)를 고안한 사람
오늘날의 전기 코타츠는 이로리 뒤가 아니라 코타츠 책상 상부에 열원이 붙어 있는데, 이것은 도시바의 야마다 쇼고(山田正吾)라는 사람이 발명한 것입니다. 야마다 쇼고씨가 전자제품 보급시기에 우연히 들어간 소바야(메밀국숫집)의 천장을 올려다보니 2층용 열원이 튀어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야마다 쇼고씨는 오늘날 코타츠의 발상이 되는 전기 야구라 코타츠 KYA-41(電気やぐらコタツKYA-4)를 발명했습니다. 메밀가게를 코타츠의 내부로 생각한 발상은 상당히 평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로리(囲炉)에 비하면 비교적 덜 뜨겁지만, 코타의 열원이 지나치게 뜨겁다는 평가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이를 개선하여 뜨거움 보다는 따뜻하게 기능하는 '플랫히터'라는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kotatu2
(이미지: 왼쪽이 플랫히터, 오른쪽이 일반 코타츠, https://camp-fire.jp/)

 

 

 

 

 

 

코타츠(火燵·炬燵)의 특징
코타츠는 에너지가 절약되며 쾌적한 난방기구로 평가받습니다. 코타츠는 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전자 제품이므로 석유나 가스 누출 등의 위험성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다른 난방기구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난방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타츠(火燵·炬燵)와 후통(布団 , 이불)
코타츠의 이불은 전용이 아니어도 상관 없으며, 좀 두꺼운 것이라면 냉기를 가라앉힐 수 있어 무엇이든 좋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불의 단독 사용이 가능하지만, 속보나 윗덮개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쾌적하게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덮는 방법으로는 가장 안쪽에 안덮게 담요, 다음으로 코타츠 이불, 그리고 바깥쪽에 덧덮개를 순서로 합니다. 덧덮개를 사용하지 않고 코타츠 이불에 커버를 붙이기도 합니다.

 

 

 

 

 

 

코타츠(火燵·炬燵)의 크기
일반적으로 코타차의 크기는 80 X 80cm 90 X 90cm가 주류입니다. 원형 코타츠라고 하면 밥상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인에게 친숙한 타입입니다. 그러나 원형 코타츠는 폭과 깊이를 많이 잡아버리기 때문에 정사각형보다 조금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단 많은 인원이 앉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 많은 가정에는 편리하다고 합니다.
또 코타츠의 높이는 로우 타입은 바닥에 앉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서 약 35 ~ 40cm, 좌식 의자를 사용하거나 뒹글고 싶다면 40 ~ 45cm, 하이 타입을 소파에 앉아서 사용한다면 60cm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타츠火燵·炬燵) 사용시 주의점
일반적으로 코타츠에서 자는 것은 위험하다고 합니다. 코타츠에서 자게 되면 많은 땀을 흘리게 됩니다. 이는 탈수 증상으로 이어져 몸의 수분이 손실되면서 혈액 속의 수분도 줄어들기 때문에 혈중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혈액은 걸쭉한 상태에서 혈관을 원활하게 흐르지 않게 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뇌 안에서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심장에서 혈관이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을 일으키게 되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날의 코타츠(火燵·炬燵)
오늘날은 전기 코타츠를 생산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코타츠 생산량은 1990년 약 178만 대였던 것이 2003년에는 약 24.7만 대, 13년 사이에 생산량이 당시의 약 13.8%까지 감소했다고 합니다. 현재 대기업에서는 기본적으로 전기 코타츠를 생산하고 있지 않으며, 중소 메이커 기업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
위 글은 <「こたつ」の語源・由来> https://zatsuneta.com/ , <こたつで寝るのは危険!体に及ぼす影響とリスクを詳しく解説> https://www.bedroom.co.jp/ 을 일부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의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

2024.01.01 - [일본의 연중행사] - [일본의 연중행사] 🌕 일본의 대보름 ‘코쇼가츠(小正月, 소정월)’의 기원과 이해

 

[일본의 연중행사] 🌕 일본의 대보름 ‘코쇼가츠(小正月, 소정월)’의 기원과 이해

일본의 대보름, 코쇼가츠(小正月) 일본에서는 오쇼가츠(일본의 설날)의 연휴가 끝나면 새해 행사가 끝나더라도, 설의 행사는 조금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기간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monogotospacestory.tistory.com

 

2023.09.11 - [일본의 의복/일본의 전통 의복] - [일본의 의복] 일본의 전통 버선 '다비(足袋, 타비)'의 유래와 변천

 

[일본의 의복] 일본의 전통 버선 '다비(足袋, 타비)'의 유래와 변천

일본 전통 버선 다비(足袋, たび)의 유래와 역사 일본의 버선 '다비(足袋, たび)위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로 5세기경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고 하는 '시토즈(襪, しと

monogotospacestory.tistory.com

 

2023.10.22 - [일본의 지역 특색/일본-홋카이도] - [사진의 마을] 홋카이도 '히가시가와 마을(東川町)'의 '사진 고시엔'

 

[사진의 마을] 홋카이도 '히가시가와 마을(東川町)'의 '사진 고시엔'

히가시가와 마을(東川町) 히가시가와쵸(東川町)는 일본 홋카이도 가미카와(上川支庁)지방 중부, 이시카리국 가미카와군(石狩国 上川郡)에 있는 마을입니다. 수공예품의 마을로서 유명하고 마을

monogotospacestory.tistory.com

 

2023.10.07 - [일본의 지역 특색/일본-도쿄] - [긴자] 1. 일본 도쿄도 츄오구 긴자의 역사_에도 시대의 긴자(銀座)

 

[긴자] 1. 일본 도쿄도 츄오구 긴자의 역사_에도 시대의 긴자(銀座)

에도(江戸) 시대의 긴자(銀座) 긴자의 지명은, 에도시대의 '긴자 관공서(銀座役所)에서 유래했습니다. 1603년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에도막부의 초대 장군, 1542-1616)는 순푸(

monogotospacestory.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