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겐지 이야기』와 모노노아와레『겐지 이야기(源氏物語)』는 무라사키 시키부가 11세기 초 헤이안 궁중에서 집필한 세계 최초의 장편 소설로 평가된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궁중 연애담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덧없음과 감정의 아련함을 미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주인공 히카루 겐지는 수많은 사랑을 경험하지만, 모든 관계는 결국 이별·죽음·허무로 이어진다. 그러나 작품은 이를 비극으로만 다루지 않고, 오히려 그 순간의 아름다움이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빛난다는 감각을 독자에게 전달한다.후대의 국학자 모토오리 노리나가는 『겐지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이를 **모노노아와레(もののあはれ)**라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그는 인간과 세계가 지닌 무상성,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울림을 일본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