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노고토] 에도 시대에 성행한 유녀나 연극을 다룬 풍속화 우키요에(浮世絵)

 

 

 

우키요에(浮世絵)의 유래
우키요에(浮世絵)의 우키요(浮き世)는 ‘현실(現実')'이라는 의미로 16세기 후반 교토 서민들의 생활을 그린 그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키요에가 대중문화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퍼진 것은 에도시대(1603년~1867년)에 이르러서입니다. 목판화(木版画)기술의 발전, 배우나 아름다운 여성 등의 친숙한 소재가 그려지게 된 것, 더불어 이 시대에 대중을 위한 읽을거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읽을거리에 삽화를 그리던 화가들이 우키요에 화가가 되어간 것입니다.

 

 

판화기술의 진보
우키요에(浮世絵)의 대부분은 판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서예에 사용되는 먹선의 한 가지 색으로 찍힌 것이 중심이었지만 이후 붓으로 색칠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색이 들어간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붓으로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색 부분도 판화로 겹쳐 놓을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처음에는 두세 가지 색밖에 사용하지 못했지만 판화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색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완성되었습니다.

 

 

우키요에 판화는 먹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판목에 새기고, 판목에 색을 칠하고 찍는 3가지 공정을 각각의 전문가가 실행해 1장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수고가 들지만 판목이 완성되면 쉽게 같은 그림을 여러 장 만들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우키요에는 사람들 사이에 퍼져 대중문화로 발전했습니다.

 

 

우키요에(浮世絵)의 종류
우키요에는 대중을 위한 그림으로 발전하여 사람들의 놀이와 즐거움이 소재로 도입되었습니다. 배우 그림은 일본 전통 예능의 하나인 가부키 배우의 캐리커처로, 현재의 브로마이드와 같은 것입니다. 미인화는 당시에도 여성을 그린 것으로, 지금으로 치면 아이돌 브로마이드나 포스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풍경이 우키요에로 그려지게 된 것은 서민의 생활이 풍요로워져 여행을 즐길 여유가 생긴 후의 일입니다. 현재의 '그림엽서'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해외로의 영향
서양 회화 기법이 정점에 달한 19세기말 유럽 화가들은 포장지로 사용되던 일본의 우키요에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표정이 풍부한 선과 간결한 색의 사용감, 자유로운 발상의 표현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그 시기에 종교적 소재와 사실적 기법을 중시해 왔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한 기법이었습니다. 우키요에는 고흐 등으로 대표되는 19세기말 화가들에게 여러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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