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ese keyword

[Japanese keyword] 오모테나시와 센노리큐의 다도

모노고토 2023. 6. 4. 10:00

 

 

오모테나시와 센노리큐의 다도
'대접하다'와  '겉 없음'을 의미하는 오모테나시는 예로부터 일본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정신문화입니다. 오모테나시는 일반적으로 ‘진심을 다해 경의를 갖고 대가를 구하지 않는 마음으로 상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대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모테나시의 유래는 헤이안 시대(794~1192)의 <겐지모토가타리>에서 회자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인지 되었다고 합니다. 나아가 이를 좀 더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던 영역은 '다도'입니다. 다도가 헤이안 시대(794~1192)부터 무로마치시대(1338~1573)에 걸쳐 발전함에 따라 오모테나시의 개념 또한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다도는 손님을 맞이하며 특별한 예절과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에 올바른 행동과 태도, 대우가 요구되었던 것입니다. 집주인이 손님을 초대하면, 다실에 족자를 걸고 꽃을 장식해 마음을 담은 식사나 차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방문하면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도록 식사를 내는 방법이나 타이밍에도 세세하게 신경을 씁니다. 일본인은 '상대를 잘 생각하고 배려하며 행동한다'는 개념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일본다움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오모테나시의 근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도의 정립자인 센노리큐(千利休)는 '리큐시치소쿠(利休七則)'라고 하는 오모테나시의 원칙을 정리했습니다. 센노리큐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춘 최고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오모테나시의 본질이라고 생각했고, 그 정신이 계승되어 오늘날 오모테나시의 근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omotenashi dado
(이미지 출처: https://thegate12.com/jp/)

 

 

 

오모테나시와 ‘매너’
오모테나시는 ‘매너’와 유사한 의미로 자주 사용됩니다만, ‘매너'와는 구별된다고 합니다.
매너의 어원은 라틴어로 '마누스(manus)'라고 합니다. 식사에서 손을 사용할 때,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배려나 예절을 가리키는 마누스는, 일본어로는 '예의, 작법, 태도' 등으로 번역합니다. '최소한 지켜야 할 도덕이나 예절로 인식하고, 상대에게 실례가 없도록 최소한 몸에 익숙하게 해야 할 의무적 규칙'으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오모테나시는 '대접하는 측의 마음의 표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고객에게 무례하지 않는 의무적 선의 차원이 아닌, 고객의 마음을 살피는 것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모테나시와 ‘서비스’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흔히 듣는 '서비스'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서비스라는 말을 들으면 이득이 되는 경우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비스'의 어원은 라틴어로 '셀비타스(servitus, 노예)'입니다. 서비스는 일본어로 '봉사, 종사'라고 번역되어 고객을 주체로서 접객을 실시한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고객이나 상대방에게 종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과 받는 쪽으로 명확히 나뉘어 대가가 발생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특징은 언제든지 누구든지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의 관계는 대등하지 않지만, 오모테나시는 서로 대등하며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 상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발적 움직임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오모테나시와 ‘호스피탈리티’
일반적으로 극진한 접대가 이루어지는 것을 두고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를 자주 언급하며 사용합니다. 이 용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호스피스(hospes)'이며 '보호'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어에서 '오모테나시'를 번역하면 '호스피탈리티'라고 번역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오모테나시와는 차이가 있다고 일본인들은 말합니다.

 

 

실제로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를 일본어로 번역하면 '배려'가 되고, 고객에게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호스피탈리티'의 내재적인 의미로는 위로나 배려를 제공하는 측과 누리는 측이 대등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서비스'의 경우에는 관계가 대등하지 않습니다만, 호스피탈리티는 관계가 대등하며, 그에 대한 대가 역시 요구하지 않고 상대방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며 자발적이라고 합니다. 오모테나시와는 좀처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오모테나시와 유사하게 보이는 단어에 대해 구체적으로 구별하려고 하는 것은 진짜 오모테나시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하는 의도 일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일본인이 생각하는 오모테나시만의 차별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참고>
위의 글은 2021년 6월 21일에 작성된 일본의 <일본의 '오모테나시'문화란? 의미와 원류를 철처해설>이라는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https://thegate12.com/jp/article/422)

 

 

일본의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

https://monogotospacestory.tistory.com/entry/Japan-Keyword-%EC%82%AC%EB%AC%B4%EB%9D%BC%EC%9D%B4%EC%99%80-%EB%AC%B4%EC%82%AC%EC%9D%98-%EC%B0%A8%EC%9D%B4
 

 

[Japan Keyword] 사무라이와 무사의 차이

무사(武士)와 '사무라이(侍)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무사는 원래 칼이나 갑옷으로 무장한 사람을 말합니다. 반면, 사무라이는 무장한 무사가 누군가를 위해 섬기고 있는 사람을 말

monogotospacestory.tistory.com

https://monogotospacestory.tistory.com/entry/Japan-Keyword-%EC%84%BC%EB%85%B8%EB%A6%AC%ED%81%90%E5%8D%83%E5%88%A9%E4%BC%91%EC%99%80-%ED%99%94%EA%B2%BD%EC%B2%AD%EC%A0%81%E5%92%8C%E6%95%AC%E6%B7%B8%E5%AF%82

 

[Japan Keyword] 센노리큐(千利休)와 화경청적(和敬淸寂)

화경청적(和敬淸寂; wa-kei-sei-jyaku)은 센노리큐(千利休)의 가르침 중 하나로, 다도행위를 수행할 때 중요시되는 가치입니다. 이 표현은 '화(和)'는 조화로움, '경(敬)'은 존경과 예의, '청(淸)'은 청

monogotospacestory.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