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과 공간/일본의 전통 건축

[일본주거] 일본의 전통 공간 '와시쯔 (和室)'의 이해

모노고토 2023. 6. 28. 18:01

 

와시쯔(和室)란
와(和)'의 의미는 '일본'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전통 의복을 '한복', 한국의 전통 음식을 '한식'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일본은 '와(和)'를 사용하여 '와쇼쿠(和食): 일식', '와가시(和菓子); 일본과자'와 같은 고유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와시쯔'는 일본을 뜻하는 '和, 와'와 실내를 뜻하는 '室, 시쯔'가 합해져서 '와시쯔(和室, わしつ)가 되는 것입니다.

 

 

 

 

와시쯔는 가마쿠라부터 무로마치 시대부터 만들어져 온 일본의 전통적인 방의 형태를 말합니다. 맨발이 닿아도 기분이 좋은 다다미(畳: 이구사(등심초, 골풀)을 이용하여 만든 일본의 전통 바닥재)를 깔아 햇빛을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미닫이와 맹장지(障子)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와시쯔는 주로 격식이 높은 진(眞/真), 격식과 아늑함을 겸비한 행(行), 독특하고 자유로운 초(草)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wasitu
(이미지: 와시쯔, https://www.asaka-mytown.co.jp/column/364/)

 

 
'진행초(行草)란, 원래 서예의 서체인 진서(書), 그것을 무너뜨린 행서(行書), 나아가 행서를 무너뜨린 초서(草書)가 3가지 서체의 총칭입니다. 이러한 개념이 일본 중세 이래 여러 예술 분야에서 양식을 만드는 것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도, 화도, 해학, 정원 등에서 '진행초'의 구성이 보이며, 건축양식에서도 화실격식의 공간가치 개념으로서 '진행초(行草)'가 사용되었습니다.

 

 

 

 

와시쯔(和室)의 특징
다다미는 깔린 매 수에 따라 방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용도이기도 합니다. 다다미 6장이 깔려 있으면 방의 넓이를 가늠하는 단위의 개념으로 '다다미 6조'라고 부릅니다. 다다미 8장이 깔린 방은 '다다미 8조'의 크기를 통해  방의 넓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와시쯔 공간은 미닫이와 맹장지로 둘러싸여 있어 단절된 공간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장지를 통해 새어 나오는 흐린 불빛은 기타 공간으로의 확장을 고려할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와시쯔는 슬리퍼와 같은 실내화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다다미(畳)의 천연 소재인 이구사(골풀, 등심초)가 재료이기 때문에 쿠션성과 보온성, 조습효과 등의 특성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좌식생활과 더불어 그대로 누워도 무방한 일본식 방의 개성을 보여줍니다.
 

 
와시쯔(和室)의 장점과 단점
와시쯔의 폭넓은 활용도는 장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와시쯔는 객실 수가 많은 가옥에서는 식당이나 거실, 사랑방, 침실, 서재 등 각 방의 용도가 대체로 정해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작은 주택에서는 원래의 방의 목적대로 가구나 침구를 넣고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나아가, 와시쯔의 용도는 목적에 따라 여관과 호텔, 레스토랑 등의 공간 등에서 모임과 회식 등의 용도로 활용하는 다목적성도 가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와시쯔 공간의 또 다른 장점은 정서적으로 릴랙스가 가능하다는 것과 습도가 높은 일본 날씨에 유리한 조습효과가 있는 점을 꼽기도 합니다.

 

 

 

 

반면, 와시쯔의 바닥인 다다미는 가구의 무게로 인한 상처나 자국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것을 유지 보수하는 비용과 수고가 드는 것은 단점으로 꼽습니다. 주택에 와시쯔를 들이는 경우에는 장점과 단점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와시쯔(和室)와 생활
거주 공간에서의 와시쯔는 좌식 가구가 사용됩니다. 식사를 할 때는 고전적인 형태의 상을 사용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좌식탁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좌식탁은 식사 때 이외에도 일본식 방에 항상 놓여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하나의 좌식탁을 설치해 접객과 가벼운 생활 작업 등을 행하는 다용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낮은 식탁이기 때문에 앉을 때는 주로 방석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손님이 방문했을 때 방석을 내지 않으면 실례로 생각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 외 많은 일이 와시쯔의 바닥을 구성하는 다다미 위에서 행해집니다. 예를 들어 말차를 제공할 때나 일본 옷을 접는 경우 등과 같은 생활방식은 청소에 신경을 쓰는 생활습관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빗자루와 청소기 등으로 쓰레기를 제거한 후 걸레질을 하는 것은 와시쯔의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일본의 전통 건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
https://monogotospacestory.tistory.com/entry/%EC%9D%BC%EB%B3%B8%EC%9D%98-%EC%A0%95%EC%9B%90-%EC%9D%BC%EB%B3%B8-%EC%A0%95%EC%9B%90%EC%9D%98-%EC%96%91%EC%8B%9D%EC%97%90-%EB%8C%80%ED%95%9C-%EC%9D%B4%ED%95%B4 

 

[일본의 정원] 일본 정원의 양식에 대한 이해

일본 정원은 크게 '치센(池泉)'과 '가레산스이(枯山水)', 그리고 '로지(露地)' 3종류의 양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치센(池泉; 지천) 양식의 정원 개울이나 연못 등 물이 있는 정원이 '치센정원(

monogotospacestory.tistory.com

https://monogotospacestory.tistory.com/entry/%EB%8B%A4%EB%8B%A4%EB%AF%B8-%EC%9D%BC%EB%B3%B8%EC%9D%98-%EC%A3%BC%EA%B1%B0%EB%AC%B8%ED%99%94-%E2%80%98%EB%8B%A4%EB%8B%A4%EB%AF%B8%E7%95%B3%EC%9D%98-%EC%9C%A0%EB%9E%98%EC%99%80-%EA%B8%B0%EB%8A%A5

 

[다다미] 일본의 주거문화 ‘다다미(畳)'의 유래와 기능

다다미(畳)의 시작과 어원의 유래 일본 문화의 대부분은 고대 중국이나 한반도 전래의 것이 많지만, '다다미(畳)'는 야마토(大和) 민족의 생활 지혜가 만들어낸 주거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monogotospacestory.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