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신궁(伊勢神宮)
이세신궁(伊勢神宮)은 일본의 신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약 1500년 전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식사(食事)를 관장하는 신으로 단바국(丹波国: 일본 산인도에 있던 옛 구니, 현재의 교토부 중부와 효고현 동쪽 일부, 오사카부의 다카쓰키시와 도요노정의 일부)에서 영입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세신궁(伊勢神宮)은 미에현 이세시에 위치하며 신사의 이름은 '이세신궁'은 미에현의 옛 이름 가운데 하나인 이세국에서 가져왔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사로 일본 내 신사의 중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이세 상(伊勢さん)' 또는 대신궁 님(大神宮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히쿠마 신궁과 구니카카스 신궁과 더불어 '신계(神階)'가 내려지지 않은 신궁으로, 우사 신궁과 이와시미즈 하치만구와 더불어 일본의 종묘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이세신궁(伊勢神宮)의 구조
아마테라스오모니카미를 모시는 '나이쿠우(內宮, 내고)'라고 불리는 '코타이진구(皇大神宮, 황대신궁)'과 '가이쿠우(外宮, 외궁)'을 중심으로 한 125개의 궁(お宮)과 사(お社) 를 합한 총칭입니다. 진구림(神宮林)인 초록 등도 모두 합하면 넓이는 무려 약 5,500헥타르(도쿄돔 약 1,200개분)라는 광대한 부지입니다.
신궁에는 황실 조상의 신으로 추앙받으며 일본 국민의 대어조신(大御祖神: 신으로 모시는 선조)으로서 숭경(높여 존경하고 사모하는 것)을 모은 아마테라스오미노카미(天照大御神)을 모시는 황대신궁(皇大神宮, 内宮)과 의식주를 비롯한 산업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풍수대어신(豊受大御神)을 모시는 풍수대신궁( 豊受大神宮, 외궁)을 비롯한 14곳의 별궁(別宮), 43개의 섭사(摂社), 24개의 말사, 42개소의 소관사(所管社)가 있습니다.
풍수대어신을 모시는 외궁은 황대신궁인 내궁에서 볼 때 밖에 있는 궁이라는 뜻으로 불린 것에 유래합니다. 그러나 양궁은 동격의 취급이 아닌 황대신궁이 이세신궁의 중심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세신궁(伊勢神宮) 참배의 확산
예로부터 천황이 국가의 안전과 오곡풍양을 기원하는 장소였기 때문에 사적인 공양이나 기도는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헤이안 시대 말부터 서민들도 참배를 시작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이세신궁에 대한 소문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주목할 만한 곳이 된 이세신궁에는 가마쿠라 시대에 이미 많은 참배객이 있었다고 하지만, 난세를 거치면서 붐이 일어난 것은 에도시대부터입니다. 에도시대에는 스승이라고 불리는 전도자가 등장해 순식간에 서민들에게 확산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에 의한 천하통일로 태평성대가 되고 동해도를 비롯한 가도가 정비되며 전국 참배가 용이해진 것도 확산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명으로 에도와 니혼바시를 기점으로 1601년 정비를 시작한 고카이도(五街道: 東海道・中山道・日光街道・奥州街道・甲州街道) 중, 고대, 중세부터 동시 교통의 요체였던 도카이도(東海道, 동해도는 1624년에 가장 빨리 완성됩니다.
막부(幕府)는 가도를 정비하는 한편, 에도에 무기가 들어가는 것과 참근교대제 때문에 인질로 머물게 했던 여러 부인들이 영국으로 탈출할 것을 우려해, '이리뎃포토데온나(入鉄砲出女)'라고 불리는 교통 정책을 취해, 관문이나 구류번소에서 엄격하게 단속했습니다. 관문파열(関所破り)은 중죄로, 그것을 시도하거나 도우려고 한 자는 십자가 등의 엄벌에 처해졌으며, 하코네(箱根)의 관문을 비롯한 동해도의 단속은 특히 심했다고 합니다.
시대적으로 자유롭지 않았던 이동
원래 에도시대 서민들의 여행은 각 번(藩: 에도시대, 다이묘의 영지나 정치형태)의 법률에 의해 금지, 제한되었고, 각자가 마음대로 마을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공용이나 사용으로 관문 등을 통과할 때는 통행어음이나 사증문 등이 요구되며, 무가 여성에게는 온나테가타(女手形: 에도시대 엄격했던 여성용 관문)의 특별허가가 있어야 해서 서민이상으로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규칙에는 예외가 있어, 온천지에 장기가 머무르는 토지(湯治, 탕치: 병이나 부상을 치유하기 위한 치료 행위)와 참배하는 이세마이리(伊勢参り)는 총조상인 아마테라스오모니카미에게 오곡풍양을 기원하는 누구나 참배할 권리가 있다고 허가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에도시대 서민의 여행의 '누케미치(ぬけ道: 샛길 또는 지름길)'이었습니다.
이세신궁(伊勢神宮)의 에 가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이세신궁을 가는 이유는, 태양과 빛의 신 아마테라스 대신과 풍수 대신(豊受大神)에게, 날마다의 감사를 받들기 위해 가도를 걸으며 심신의 치유와 재생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清盛)와 오다 노부나가( 織田信長)등 역사상의 인물들도 참배한 것으로 전해져 헤이안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널리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세신궁(伊勢神宮) 참배의 순서
이세신궁을 참배할 때는 외궁부터 내궁의 순으로 둘러보는 것을 권합니다. 신궁의 축제가 외궁에서 열리는 데 반해, 외궁에서 내궁 순으로 참배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세신궁을 도는 방법과 외궁과 내궁은 거리가 먼 곳에 있지만 먼저 외궁을 참배하고 그 후에 내궁을 참배하는 것이 오랜 관습입니다.
또한 참배 시에는 어정궁 → 별궁순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식 순서이기 때문에 외궁(外宮) → 어정궁(御正宮) → 외궁의 별궁(外宮の別宮) → 내궁의 정궁(内宮の御正宮) → 내궁의 별궁( 内宮の別宮)이 올바른 참배 경로라고 합니다.
이세신궁 내궁(伊勢神宮 内宮) 황대신궁(皇大神宮)
TEL: 0596-24-111
주소: 이세시 우지칸쵸1 (神宮司庁)
시간: 10~12월 5~17시 (1, 4월, 9월은 18시, 5~8월은 19시)
휴무: 없음
요금: 참배 자유
대중교통: JR 긴테츠 이세시역에서 삼중교통버스로 16분
자동차: 이세도 이세니시 IC에서 5분
주차장: 주변 유료주차장 이용
[참고]
<「ブラタモリ」でブーム再来。日本人が「お伊勢参り」に行きたがるワケ> https://gendai.media/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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