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과 공간/일본 정원 디자인

[일본의 정원] 4. 가레산스이(枯山水)의 이해와 감상. 가레산스이 명소 5곳

모노고토 2023. 8. 18. 14:28

 
 
료안지 쿄토부 (龍安寺 京都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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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가을의 료안지(秋の龍安寺の石, 京都府), https://thegate12.com/jp/article/455#content-2)

 

가레이산스이 정원으로 알려진 '료안지(龍安寺)'는 무로마치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료안지 하면 '료안지 방장정원(龍安寺 方丈庭園:절 안에 있는 주지()의 방)이라 불리는 석정을 말합니다. 국가 사적과 특별 명승지로 지정된 석정(石庭)은 선(禅)의 미를 표현한 유서 깊은 정원입니다. 료안지 가레산스이 정원의 돌의 개수는 모두 15개입니다만,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반드시 1개의 돌은 다른 돌에 가려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1975년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가 료안지를 공식 방문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레산스이 정원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료안지의 가레산스이는 작정가(作庭家)나 돌의 배치 의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석정을 바라보며 보며 관찰하여 보는 것으로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이호지 교토부 (西芳寺 京都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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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사이호지 교토부(西芳寺の苔に覆われた庭園, 서방사의 이끼로 덮인 정원),https://thegate12.com/jp/article/455#content-2)

 
경내를 120여 종의 이끼가 감싸고 있어 '코케데라(苔寺, 이끼절)' 이름으로도 알려진 '사이호지(西芳寺)'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로 가마쿠라 시대와 남북조 시대를 대표하는 선승 무소 소세끼(禅僧 夢窓疎石)가 작정(作庭)하여 일본 최고의 가레산스이 정원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満)를 비롯하여 사이호지(西芳寺)에서 참선에 힘쓴 역사상의 인물은 수없이 많으며, 훗날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満)와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가 창건한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와 긴카쿠지(銀閣寺, 은각사) 등 무로마치 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의 원형이 되었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 말 홍수 피해를 입으면서 이끼가 정원을 뒤덮게 되어 유일무이한 가레산스이 정원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가레산스이의 특유의 사몬(砂紋: 모래 문양) 등은 찾아 볼 수 없지만, 이끼로 뒤덮인 정원은 마치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아름다움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특히 장마가 끝나면 더욱 신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교쿠도 미술관 도쿄도(玉堂美術館 東京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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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교쿠도 미술관에 있는 가레산스이(玉堂美術館にある枯山水, 옥당미술관), https://thegate12.com/jp/article/455#content-2)

 
도쿄도 오메시의 마타케역(東京都青梅市の御嶽駅) 바로 근처에 있는 '교쿠도 미술관(玉堂美術館, 옥당미술관)'입니다. 주로 일본화가 가와이교쿠도(川合玉堂)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도쿄도 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본격적인 가레산스이 정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교쿠도 미술관의 가레산스이를 만든 사람은 전후에 총리대신을 지낸 요시다 시게루(吉田茂)의 저택에 있는 요시다 시게루 정원을 만든 나카지마 켄(中島健)이라는 작정가(作庭家)입니다.

 

 

나카지마 켄은 미술관 바로 옆에 타마가와(多摩川)를 형상화하여 작정하였으며, 가레산스이와 벚꽃과 단풍, 산줄기 등 주위와의 경관 조화를 꾀하는 차경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백사로 그려진 사자나미(流水紋, 류수문, 잔물결)와 돌 주위에 펼쳐진 스이몬(水紋, 수문)이 완만한 강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으며, 어디에서 보나 석조(石組)의 변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콘고부지 와카야마현(金剛峯寺 和歌山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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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콘고부지의 가레산스이와 오구덴 (金剛峯寺の枯山水と奥殿, 금강봉사의 고산수와 옥전 ), https://thegate12.com/jp/article/455#content-2)

 
와카야마현 북동부 고야산(和歌山県 北東部 高野山)에 있는 콘고부지(金剛峯寺, 금강봉사)입니다. 신곤슈(真言宗, 진언종)의 증조인 쿠우카이대사(弘法大師)가 슈젠(修禅: 참선이나 관법을 익히는 것)의 도장으로서 연 신곤슈(真言宗, 진언종)의 총본산입니다. 원래는 고야산 자체가 콘고부지(金剛峯寺, 금강봉사)라고 불렸지만, 1590년경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오만 도코로(大政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세이간지(青巖寺, 청암사)콘고부지(金剛峯寺, 금강봉사)라고 불립니다.

 

 

콘고부지(金剛峯寺, 금강봉사) 경내 건널목을 빠져나간 곳이 일본 최대의 석정으로 불리는 반류테이(蟠龍庭)입니다. 이 반류테이는 약 2,340㎡를 자랑하며, 온통 깔린 흰모래는 운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원 중앙에 세워진 신전 주위에는 곡선을 그리는 듯한 석조(石組)가 위치해 있어 마치 운해에 떠 있는 신전과 이를 지키는 용과 같은 모습입니다.
 

 
 
죠묘지 가나가와현 (浄妙寺 神奈川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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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죠묘지의 가레산스이(浄妙寺の枯山水, 정묘사의 고산수), https://thegate12.com/jp/article/455#content-2)

 
가나가와현에 위치해 있는 죠묘지(浄妙寺)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의 중신에 의해 창건된 사찰입니다. 죠묘지는 아시카가(足利氏)의 보다이지(菩提寺)로 가마쿠라 시대 남송에서 건너온 란케이도류(蘭渓道隆)등 임제종(臨済宗: 선종의 일파)의 명승들이 개산(開山)한 선종사원(禅宗寺院)입니다. 그중 가마쿠라 막주의 비호 아래 지어진 가마쿠라 오산(鎌倉五山: 가마쿠라에 있는 임제종의 5대 사찰) 중 하나입니다.

 


다실 바로 앞에 있는 가레산스이는 교토 텐류지(天龍寺) 정원을 작정(作庭)한 소네자부로(曽根三郎)가 작정(作庭)해 삼나무와 소나무 등 녹색과 정교한 석조(石組: 돌의 짜임)만으로 구성된 정원입니다. 이 가레산스이 정원은 일본식 정서가 풍부하며, 다실에서는 녹차와 화과자(일본전통과자)를 즐기면서 아름다운 가레산스이 정원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

위 글은 <枯山水とは?石や砂で描かれる日本庭園の謎に迫る>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https://thegate12.com/jp/article/455#content-2)

 
 

https://monogotospacestory.tistory.com/entry/%EC%9D%BC%EB%B3%B8%EC%9D%98-%EC%A0%95%EC%9B%90-1-%EA%B0%80%EB%A0%88%EC%82%B0%EC%8A%A4%EC%9D%B4%E6%9E%AF%E5%B1%B1%E6%B0%B4%EC%9D%98-%EC%9D%B4%ED%95%B4%EC%99%80-%EA%B0%90%EC%83%81-%EA%B0%80%EB%A0%88%EC%82%B0%EC%8A%A4%EC%9D%B4%EC%9D%98-%EC%97%AD%EC%82%AC%EC%99%80-%EC%9C%A0%EB%9E%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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