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원] 치센테이엔(池泉庭園: 지천정원)의 세 가지 감상법

 

 

 
치센테이엔((池泉庭園: 지천정원)
치센테이엔(池泉庭園: 지천정원)은 연못이 있는 정원을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물이나 돌, 초목과 같은 자연에 신이 깃든다고 생각하는 애니미즘 신앙이 있었기 때문에 신사(神社) 경내에는 카미이케(神池), 카미시마(神島) 등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일본 정원의 베이스가 되고 있기 때문에 무로마치 시대 등의 한때를 제외하면 치센식 정원이야말로 일본 정원의 주류였습니다. 치센테이엔은 그 감상방법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치센슈유시키테이엔(池泉舟遊式庭園: 지천주유식정원)
치센 주유식정원이란 연못에 용두사미의 배를 띄워 즐기는 치센정원을 말합니다. 헤이안 시대에는 연못에 띄운 배 위에서 시가관현(詩歌管弦:시가의 음송(吟誦)과 관현의 연주)을 즐기는 문화와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지천주유식 정원 신덴즈쿠리(寝殿造系庭園: 침전조계 정원)와 죠도시키테이엔(浄土式庭園: 정토식 정원)이 주류였습니다. 대표적인 정원으로는 신센엔(神泉苑), 다이가쿠지 오사와이케(嵯峨院跡大沢池)등이 있습니다.
 

(이미지: 지천주유식 정원_신센엔(神泉苑), http://www.shinsenen.org/img/shinsenen)

 

 
치센칸쇼시키테이엔(池泉鑑賞式庭園:지천감상식정원)
치센 감상식 정원이란 서원 등의 방 안에서 앉아 바라보고 즐기는 치센정원을 말합니다. 다다미 방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돌멩이와 나무, 쵸주바치(手水鉢, 수수발: 손 씻을 물을 떠놓는 아가리는 넓고 밑은 좁은 사기그릇 푼주)와 토로(灯籠:등롱) 등을 나눠놓았습니다. 대표적인 정원으로는 에린지테이엔(恵林寺庭園)이 있습니다.

 

 

 

 

(이미지: 치센감상식정원_에린지(恵林寺), https://garden-guide.jp/spot.php?i=erinji)

 

 
치센카이유시키테이엔(池泉回遊式庭園: 지천회유식 정원)
치센회유식정원이란 연못 주위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치센정원을 말합니다. 모모야마 시대에 로지(露地: 다실로 향하는 길의 정원)가 등장하자 정원 안에 길을 내어 돌아다니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그 영향을 받아 돌아다니는 것을 전제로 한 치센 회유식 정원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에도시대 다이묘(大名:넓은 영지를 가진 무사)들은 연못 주위의 길에 전국의 여러 풍경을 재현하거나 장식물을 배치한 웅장한 다이묘 정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정원으로는 겐로쿠엔(兼六園), 고라쿠엔(後楽園), 코이시카와 고라쿠엔(小石川後楽園), 리쿠기엔(六義園)등이 있습니다.
 

 

(이미지: 지천회유식정원_겐로쿠엔(兼六園), https://www.hot-ishikawa.jp/spot/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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