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보리(鯉のぼり)
코이노보리는 중국의 고사이지만, 일본의 풍습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5월은 맑은 하늘을 화려하게 춤추는 코이노보리가 많이 보입니다.
코이노보리의 유래는 중국의 한 전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중국 황하 상류에는 격류가 이어진 용문(竜門)이라고 불리는 험한 곳이 있는데, 그곳을 다 오른 물고기는 용이 될 수 있다는 등용문의 전설입니다. 코이노보리는 인생에서 마주치는 난관을 잉어처럼 뚫고, 이 등용문 전설에 힘입어 남자아이가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성하는 입신출세의 상징으로 꾸며집니다. 또한 코이노보리는 하늘의 신이 오도록 하기 위한 표지라는 역할과 후계자인 남자아이가 태어났다는 지역사회에 보여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코이노보리(鯉のぼり)의 기원
에도시대 무가에서 시작된 단오절이지만, 음력 5월 5일까지 장마철인 비 오는 날 부유한 마을 주민들의 남아의 출세와 건강을 기원하며 가정 마당에 장식된 종이나 천부직포 등에 잉어 그림 무늬를 그려 바람을 불어 휘날리는 후키나가시(吹流し: 단오절에 장대 끝에 매다는 코이노보리)를 잉어 모양으로 본떠 만든 오름이 코이노보리입니다.
본래는 마고이(真鯉, 참잉어)뿐이었지만, 메이지 시대부터 히고이(緋鯉, 주홍어)를 쌍으로 날리게 되었고, 쇼와시대부터는 가족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코고이(子鯉, 아오이코이(青い鯉, 아기잉어))를 곁들인 것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다만 한 때 검은색과 파란색인 조합도 보였습니다. 또한 마고이(참잉어)에 붉은 나체의 남자아이가 매달려 있는 무늬의 것이 있는데, 이것은 긴타로(金太郎)로 보이며, 긴타로가 자신보다 큰 잉어를 잡은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녹색이나 오렌지와 같은 보다 화려한 색상의 코고이(아기잉어)도 보급되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여자아이를 포함한 온 가족 구성원의 잉어를 올리는 집도 있습니다. 따뜻한 색의 새끼 잉어의 증가는 그러한 수요에 부응한 것 같습니다.
삿대가 되는 작대기의 끝에 회전구나 카고다마(かご玉, 바구니 구슬), 그 아래에 야구루마(矢車: 축의 둘레에 화살 모양의 살을 방사상으로 박은 것)를 달아 오색 혹은 잉어 등을 그린 취류를 맨 위에, 이하 마고이(참잉어), 히고이(주홍어) 등을 크기 순으로 나란히 튀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덧붙여 도시 주변에서는, 1980년대 이후의 단독주택이 감소하고 맨션 등 공통주택의 증가나 저출산 등으로 인해, 후술의 동요에 불려지는 민가의 정원에 높이 코이노보리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는 일은 적어졌습니다. 고속도로 등에서는 풍속, 풍향을 나타내는 송풍기가 4,5월에는 코이노보리로 대체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코이노보리(鯉のぼり)를 장식하는 시기
일반적으로 피안(3월 21일경)이 지나고 나서 장식하는 집이 많다고 합니다. 마당이나 베란다에 장식할 경우에는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한 날을 선택합니다. 또한 코이노보리를 정리하는 시기도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5월 중순경에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6월경까지 장식하고 있는 지역도 있습니다.
5월 5일에 코오노보리(鯉のぼり)를 장식하는 이유
코이(잉어)라는 물고기는 힘이 세어 물살이 빠른 강에서도 활기차게 헤엄쳐 폭포를 타고 올라가는 물고기입니다. 그런 씩씩한 잉어처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코이노보리는 7살까지 날립니다. 일본의 옛말 중에 '7살까지는 신의 안에(七つまでは神のうち)'라는 것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이가 7살까지 무사히 자라는 경우가 적고, 7살까지는 카미사마(神)에게 명운도 맡겨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사히 7살까지 자랐다고 하늘의 신께 감사의 뜻을 담아 코이노보리 역할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코오노보리(鯉のぼり)가 무섭게 보이는 이유
잉어는 폭포를 올라 용이 된다는 용문전설의 전설에서 입신출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옛날이야기 중에 귀신에게 쫓긴 사냥꾼이 창 늪으로 도망치면, 귀신은 사냥꾼이 검늪으로 도망가 무섭다며 접근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에서 처마창포(軒菖蒲), , 베개창포(枕菖蒲), 창포탕(菖蒲湯) 등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코이노보리(鯉のぼり)가 3개인 이유
동요의 '코이노보리'에도 있지만, 코이노보리는 검은 마고이(참잉어), 히고이(주홍어) 파랑과 녹색 3마리가 대표적입니다. 코이노보리가 3마리인 것은 3이라는 숫자가 고대 중국의 음양도에서 홀수는 재수가 좋은 숫자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참고]
위 글은 <なぜ端午の節句に鯉のぼり?,https://www.ningyou-chain.or.jp/,>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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