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중행사

[일본의 연중행사] 🌕 일본의 대보름 ‘코쇼가츠(小正月, 소정월)’의 기원과 이해

모노고토 2024. 1. 1. 12:18



일본의 대보름, 코쇼가츠(小正月)
일본에서는 오쇼가츠(일본의 설날)의 연휴가 끝나면 새해 행사가 끝나더라도, 설의 행사는 조금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기간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지닌 코쇼가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쇼가츠를 축하하는 기원과 행사 등이 다채롭습니다.
 

(이미지: https://tsuwano100.net/)

 

 
코쇼가츠(小正月, 대보름)와 온나쇼가츠(女正月)
코쇼가츠는 오쇼가츠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생소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코쇼가츠는 1월 15일경의 행사입니다. 정확한 날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로 14~16일까지를 코쇼가츠라고 부릅니다. 
오쇼가츠의 행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새해부터 이어진 다양한 오쇼가츠 행사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것이 코쇼가츠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코쇼가츠의 다른 이름은 '온나쇼가츠(女正月)'입니다. 코쇼가츠에 가족들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연말연시 행사로 분주하게 일하던 여성들이 한숨 쉬어 가는 시기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코쇼가츠(小正月, 대보름)의 기원
고대 일본에서는 입춘이 지났을 즈음 보름달이 뜨는 날을 1년의 시작으로 축하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달력과는 달라 축하하는 날짜가 매년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7세기경 대륙에서 오늘날의 음력을 세는 달력이 들어옴에 따라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오쇼가츠가 1월 1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태음양력으로 달이 차는 것을 기준으로 새달을 1일, 보름달을 15일로 세었습니다. 오쇼가츠와 1월 1일에 축하하도록 변화했지만 입춘이 지났을 무렵의 보름달을 축하하는 풍습은 달력이 바뀌어도 계속되어, 1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에도 오쇼가츠를 축하하는 것이 코쇼가츠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그 후 메이지 시대에 그레고리력이 도입된 이후에도 대보름, 입춘과는 무관하게 1월 1일과 1월 15일을 축하하는 풍습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코쇼가츠(小正月, 대보름)의 행사
코쇼가츠 시기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오쇼가츠 행사에 비해 수는 적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오쇼가츠가 지나고 차분해질 무렵에 열리는 주요 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쇼가츠(小正月, 대보름)의 히마츠리(火祭り, 불놀이), 돈도야키(どんど焼き)
코쇼가츠에는 정월 장식과 신사의 팻말과 부적 등의 행운을 정리하기 위해 '돈도야키'가 행해집니다. 역할을 마친 도구를 태워 불쏘시개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돈도야키는 전국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신사에 길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져갑니다. 돈도야키의 연기로 토시카미사마(年神様, 해맞이 신)를 보내고, 오쇼가츠행사를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건강한 한 해와 평화를 기원하며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돈도야키는 일부 지역에서 사기쵸(左義長 , 좌의장: 정월 대보름에 궁중에서 행하는 악귀를 쫓는 행사. 민간에서 설의 장식물을 불태우는 '돈도(どんど)'에 해당하는 것)라고 불리며, 관련된 여러 설이 있습니다. 이는 고대 중국의 설 행사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시가현의 사기쵸 마츠리(滋賀県の左義長まつり)는 오곡풍요와 나라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로 가마쿠라 시대 무렵부터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돈도야키의 대부분은 1월에 행해지지만, 사기쵸 마츠리는 매년 3월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코쇼가츠 (小正月, 대보름)의 지역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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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https://magazine.aruhi-corp.co.jp)

 
옛날에는 나마하게(なまはげ: 아키타현의 대머리 도깨비신)도 코쇼가츠 행사였다고 합니다. 토호쿠 지방에서 유명한 나마하게는 오오미소카(おおみそか, 섣달 그믐날) 의 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카미사마(神様, 신)또는 오카미사마의 심부름꾼(または神の使い)이 완전히 대머리로 분장하고 귀신의 탈을 쓰고 미노(ミノ)를 걸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행사입니다. 옛날에는 코쇼가츠 행사로 알려져 오쇼가츠(설날)의 마무리를 축하했다고 합니다.
아키타현의 '나마하게 세도 마츠리(なまはげ柴灯まつり)'는 2월, 야마가타현의 '유자노 아마하게(遊佐のアマハゲ)는 1월 상순에 행해지고 있습니다. 모두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유명한 행사입니다. 유자노 아마하게는 명칭이 다르지만 기원과 유래는 나마하게와 같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쇼가츠(小正月, 대보름)의 운이 좋은 음식 모찌바나(餅花)와 단고(団子)
코쇼가츠에는 행운으로 여기며 다양한 요리를 즐기게 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쿄쇼가츠에 모찌바나를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떡은 오곡풍양과 무병식재를 기원하며, 오쇼가츠의 의미도 가지고 있어 전국에서 먹는 풍습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코하쿠노모찌(紅白の餅, 홍백떡)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컬러를 통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모찌바나는 버드나무와 팽나무 등의 가는 나뭇가지에 떡이나 경단을 둥글게 말아 붙이는 오쇼가츠(설날)의 장식입니다. 명칭은 지역에 따라 달라지며 마유다마(繭玉, 고치구슬: 버드나무나 댓가지 따위에 누에고치 모양의 과자 따위를 단 장식)이나 모찌바나(花餅, 꽃떡: 떡을 얇게 늘려 동글납작하게 잘라 버드나무 가지 따위에 붙인 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젠자이(善哉)
코쇼가츠에는 팥을 먹는 풍습이 있으며, 팥으로 만든 젠자이(善哉)는 코쇼가츠의 축하 선물로 많이 사용됩니다. 붉은 것에는 쟈키(邪気, 사기: 사람 몸에 병을 일으킨다는 나쁜 기운)를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하여, 팥에 같은 힘이 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젠자이의 음 읽기로는 '善哉, 젠자이, 선재,'라고 읽지만, 뜻 읽기로는 '요키카나, よきかな, 참 잘했다, 좋을시고'라고 읽습니다. 말의 울림을 통해 행운을 기원하는 오쇼가츠와 코쇼가츠의 시즌에 사용되는 음식입니다.
 

 
아즈키가유(小豆粥, 팥죽)
일부 지역에서는 오쇼가츠에 팥죽을 먹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팥죽은 팥을 삶아 죽과 함께 지은 것으로 소금으로 간을 하여 팥의 고유의 향과 맛이 특징입니다. 코쇼가츠의 단골 요리로서 아즈키가유를 먹으며 1년간의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 음식입니다. 교토에 있는 카모와케이카즈치 신사(上賀茂神社), 시모가모신사(下鴨神社)에서는 1월 15일에 신사와 축제가 있어 아즈키가유를 봉납하거나 행동하는 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궁중에서도 1월 15일 아침 식사로 아즈키가유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참고]
위 글은 <「小正月」って何?意外と知らない起源、行事、縁起物, https://dime.jp/>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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