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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모노고토] 일본의 박수 문화‘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二礼二拍手一礼)’의 의미와 이해 👏

모노고토 2024. 1. 12. 23:26

 
 
 

일본의 설날 오쇼가츠(お正月)에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二礼二拍手一礼)👏

 
일본의 새해는 매 해 1월 1일로 서력을 따릅니다. 일본의 새해 첫 행사는 새해 첫날부터 2~3일간 신사에 하츠모데(初詣)를 합니다. ‘하츠모데(初詣)’는 새해 처음 행하는 참배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일본인들도 일상적으로 신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새해만은 많은 사람들이 오쇼가츠(설날)의 참배를 통해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  일본의 오쇼가츠(설날)의 새해 첫 참배 하츠모데(初詣), https://thegate12.com/)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ニ礼ニ拍手一礼)‘의 의미👏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는 일본의 신사에서 행하는 기본적인 참배 예절로 행해집니다. 그 예절의 행위를 따르는 과정에는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박수를 치는 행위는 신을 부르거나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 등을 부여합니다. 그저 단순한 박수가 아닌 신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정성껏 하는 동작이라고 합니다.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二礼二拍手一礼)의 역사👏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메이지시대에 1875년 경 황실의 의식이나 축제 등을 관장하는 궁내성 (宮内省)에서 발행한 '신사제식(神社祭式)이라는 책에 따르면 재배박수(再拝拍手)라고 적혀 있던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그 후 1970년에 '신사제식, 행사작법'이 제정되어 작법이 정의되었다고 합니다. '재배 → 2 박수 → 오시아와세(押し合わせ) → 노리토소조(祝詞奏上) → 오시아와세(押し合わせ) → 2 박수 → 재배'라고 하는 형식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이후 작법이 수 차례 개정을 거듭하며 노리토소조를 생략한 '2 례 2 박수 1 례'가 일반 참배객들에게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 행하는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二礼二拍手一礼)‘의 흐름 👏

 
오늘날 실제로 행하는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사이센(お賽銭, 새전, 시줏돈)
우선 사이센 함 앞에 섭니다. 모자를 쓰고 있는 경우는 벗고 짐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내려놓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사이센을 넣습니다. 이때 사이센은 사이센 함 위에 놓듯이 조용히 넣습니다. 방울은 사이센 함에 사이센을 넣은 후입니다. 그러나 신사가 혼잡할 때는 방울을 울리지 않는 쪽이 분위기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삼갑니다.
 
니레(二礼)
자세를 바로잡고 두 번 절합니다. 양쪽 손바닥이 자신의 무릎에 머리로 덮을 정도까지 약 90도 기준으로 확실히 고개를 숙입니다.
 
니하쿠슈(二拍手)
양손을 가슴 높이로 모은 다음 오른손 중지를 왼손 중지의 제2 관절 부근까지 내린 후 양손을 어깨너비 부근까지 평행하게 벌려 천천히 두 번 박수를 칩니다. 두 번째 박수를 치고 나서는 두 손 모아 기원을 합니다.
 
이치레(一礼)
마지막으로 고개 숙여 깊이 인사한 후 가벼운 목례를 끝으로 마무리하고 내려갑니다.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二礼二拍手一礼)‘의 박수는 원래 없던 문화 👏

 
오늘날에는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가 당연합니다만, 일부 의견에 따르면 신사에서 박수를 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 관습의 거짓말과 참(しきたり のウソ・ホント),의 저자 시마다 히로미(島田裕巳 著、中公新書ラクレ)>에 의하면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二礼二拍手一礼)’는 전통적인 예절이 아니라고 하는 의견입니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조금 옛날 분들은 자신들이 젊은 시절에는 신사에서 오늘날과 같은 형식의 참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라는 참배 예절이 확산되어 관습처럼 자리 잡은 것을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은 일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시기에 대해서 정확한 것은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헤이세이시대에 들어서며 쇼와시대까지는 그리 정착된 문화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아마도 특별한 생각이 아닌 흐름대로 두 차례 박수를 쳤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냥 짝짝 소리를 내며 의식하지 않고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식의 흐름이 아니었을까 추측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가 어째서 자연스러운 참배 문화가 되어, 일본인들이 하츠모데(새해 첫 참배) 시 당연하게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예절은 시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

 
오늘날 대다수의 신사에서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를 장려하는 게시물이 있다고 합니다. 미코(巫女:신이나 신사에 봉사하는 미혼여성) 차림의 여자아이가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를 행하는 일러스트 안내문이 곳곳에 설치되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풍경들 때문에 하츠모데에 온 참배객들도 의심하지 않고 따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어 자연스럽게 따르게 된 것처럼 보입니다.
신사에 참배하게 된 시점에서는 이미 그러한 게시물과 문화가 확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관습의 거짓말과 참(しきたり, のウソ・ホント, 저자 시마다 히로미(島田裕巳 著、中公新書ラクレ)>에 따르면 실제로 일본의 신사에서 참배할 때 ‘니레 니하쿠슈 이치레에’를 하는 예절이 언제부터 장려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합니다.
 

 
 
 
 
 
 
 

[참고]
위 글은 < 初詣「二礼二拍手一礼」が古い伝統という勘違い昨晩聞いた「除夜の鐘」も実は歴史が新しい, https://toyokeizai.net/>을 참고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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