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젓가락(お箸, 일: 오하시)의 역사
오늘날 젓가락을 사용하는 국가는 대표적으로 한국, 일본, 중국이 있습니다. 젓가락의 탄생은 지금으로부터 3000여 년 전 중국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조리나 식사 때 뜨거운 것을 잡기 위해 젓가락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추측합니다. 세계에서 젓가락만으로 식사를 하는 민족은 일본 뿐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젓가락 사용의 시기를 야요이 시대라고 봅니다. 이 시기는 알기 쉽게 말하면 히미코(卑弥呼)가 야마타이(邪馬台) 국을 지배하고 있던 무렵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식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닌, 오카미사마(신)께 음식을 올리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그때 젓가락은 '핀셋'이나 '집게'와 같은 대나무를 반으로 접은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젓가락, 오하시(お箸)의 도입
오노노이모코(小野妹子: 아스카시대의 정치가이자 외교관)가 견수사로서 중국의 수나라를 방문했을 때, 중국의 문화를 일본에 들여옵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밥을 젓가락으로 먹는 식문화가 존재했습니다. 쇼토쿠태자(聖徳太子: 아스카시대의 정치가)는 조정에서 젓가락으로 먹는 식문화를 도입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도 젓가락이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이 주류였습니다.
다른 설로는 고사기(古事記),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수사노오노마코토(신화 속의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동생)가 강을 바라보았더니 젓가락이 흘러왔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헤이안 시대에는 모든 일본인이 젓가락에 의한 식생활을 하면서, 젓가락을 상품화하여 장사를 하는 사람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생선과 닭, 채소에 사용하는 젓가락이 구별되어, 생선과 닭 등에 사용하는 젓가락은 '마나바시(真魚箸)', 야채류에 사용하는 젓가락은 '사이바시(菜箸)'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요리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긴 젓가락의 형태인 '사이바시'의 뿌리입니다. 가마쿠라 시대에는 숟가락이 쓰이지 않아 식사에 사용하는 것은 젓가락뿐이었습니다. 사용법도 '사이에 끼우다', '집다', '자르다', '섞다', '누르다', '풀어 부드럽게 하다' 등의 오늘날의 사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일본의 젓가락, 오하시(お箸)의 어원
'오하시'의 어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오래전에는 핀셋이나 집게처럼 젓가락의 윗부분이 붙어 있었고, 새의 부리처럼 보였기 때문에 '오하시(お箸, 젓가락)'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끝에서 집기 때문에 젓가락이라는 설도 존재합니다. 또 음식을 입으로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로부터 ‘오하시(교각의 의미, ’하시(橋, 다리)‘)라고 했다는 설 등의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일본의 나무젓가락, 와리바시(割りばし)의 탄생
나무젓가락이 탄생한 것은 에도시대 후기입니다. '나누는젓가락‘이라는 의미의 와리바시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대중음식점에서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삼나무를 이용한 나무젓가락이 주류가 되어 갔습니다. 메이지시대부터 다이쇼시대에 걸쳐 '쵸로쿠바시(丁六箸), '코반바시(小判箸)', '겐로쿠바시(元禄箸)', '리큐바시(利休箸)', '텐소게바시(天削箸)' 등의 다양한 나무 젓가락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의 젓가락, 오하시(お箸)의 소재
오늘날은 이상기후에 대한 대책으로 개인용 젓가락을 준비하곤 합니다. 일본의 개인 젓가락은 ‘마이하시(マイ箸)’라고 합니다.
일본의 젓가락은 주로 목재나 플라스틱이 사용됩니다. 흑단(黒檀)이나 자단(紫檀)처럼 재질이 단단하고 무거운 목재나 편백나무 등 비교적 가벼운 목재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젓가락은 식기세척기 등에 사용하기 편하고, 나무젓가락은 잘 미끄러지지 않고 감촉도 좋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나무의 종류가 있기 때문에 무게나 휴대성, 향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종류의 젓가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연 소재이므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중일 젓가락의 차이
일본 젓가락의 특징: 일본 젓가락의 특징은 젓가락이 짧고 끝이 가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섬나라 일본의 주요 식재료인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끝이 가늘면 생선살을 골라내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일본인은 된장국이나 라면 등을 먹을 때 그릇을 입에 대고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때 짧은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 보다 용이하여 짧은 길이와 끝이 가늘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 젓가락의 특징: 한국의 젓가락은 일본과 중국 젓가락의 중간 정도의 길이라고 합니다. 큰 특징은 나무가 아닌 금속 젓가락입니다. 전쟁으로 피난 등을 해야 하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목제보다 튼튼한 금속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위생을 이유로 금속재료를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과거 한국에서는 왕족을 독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식기를 은제로 만들어 변색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 오늘날까지 한국에서는 금속제의 식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젓가락의 특징: 중국의 젓가락은 일본 젓가락에 비해 길고 굵은 젓가락입니다. 중국의 식탁에는 큰 접시에 음식을 올려놓고 각자가 덜어서 먹는 것이 기본입니다. 멀리 있는 음식을 집을 때 편리할 수 있도록 긴 젓가락이 되었다고 하며, 주로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참고]
위 글은 <お箸の歴史はいつから?, https://wajimahashi.com/>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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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nogotospacestory.tistory.com/entry/%EC%9D%BC%EB%B3%B8%EC%9D%98-%EC%A0%84%ED%86%B5-%EB%AC%B8%ED%99%94-%EC%9D%BC%EB%B3%B8%EC%9D%98-%EC%9E%85%EC%8B%A0%EC%B6%9C%EC%84%B8%EC%9D%98-%ED%92%8D%EC%8A%B5-%EC%BD%94%EC%9D%B4%EB%85%B8%EB%B3%B4%EB%A6%AC%E9%AF%89%E3%81%AE%E3%81%BC%E3%82%8A%EC%9C%A0%EB%9E%98%EC%99%80-%EC%9D%B4%ED%95%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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