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이(鳥居)의 의미
토리이(鳥居)는 신의 영역과 인간이 사는 속계를 구별하는 결계로 신역으로 가는 입구를 나타내는 일종의 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참배할 때는 '토리이(鳥居)를 빠져나가기 전에 한번 절하고 돌아올 때도 토리이를 통과한 후 돌아서서 다시 한번 인사하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신사에 토리이(鳥居)가 있는 이유
신사에 따라서는 여러 개의 토리이가 있거나 토리이가 아닌 절과 같은 문이 있는 곳도 있고, 토리이가 없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개의 토리이가 있는 신사에서는 일반적으로 본전에서 먼 곳 참배길 입구에 있는 토리이를 '하나의 토리이', 본전에 가까워짐에 따라 '둘의 토리이', '셋의 토리이'라고 부릅니다.
신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토리이를 통과하는 것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붙어 있는 나쁜 기운을 정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신사에 따라서는 주차장이 본전 근처에 있거나 해서 토리이에서 들어가지 않고 본전으로 가 버리기 쉽지만, 토리이를 통과하는 것이 본래의 방식입니다.
토리이(鳥居))의 기원
토리이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나라시대(710~794)에는 '토리이'가 건축용어로 존재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이미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나라시대에는 토리이(鳥居)를 지붕이 없는 문이라 하여 '오후즈노미카도'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헤이안 시대부터 토리이(鳥居)'가 일반적인 명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토리이가 생긴 설은 여러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일본 신화에서 아마테라스 대신(天照大神)이 아마와 야호에 숨었을 때 문을 열게 하기 위해 하나님들이 새를 나무에 머물게 했다는 이야기가 바탕이라고 합니다. 이때 새가 머물렀던 나무가 토리이(鳥居)의 원형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 전통 신화에는 종종 신의 심부름꾼으로 여겨지는 새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신과 새는 연결고리를 갖는 장면이 많습니다.
두 번째 설은, 신사 참배 시 반드시 토리이를 지나가기 때문인데 이때 '지나가다'의 뜻으로 '토오리(通り入る)'라고 합니다. 발음의 유사성에서 그 기원을 살피는 설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고대에는 신분이 낮은 사람을 '새(鳥;토리)'라고 불렀고, 서민과 부하들은 주인과 함께 신사에 가도 신전까지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새(鳥;토리)'는 여기 있어라'라고 하여 토리(鳥;새)+이루(居る;있다)=토리이(鳥居; 새 있는 곳)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고대 인도의 울타리 문을 토라나(Torana)라고 불렀는데, 그 발음이 비슷해서 토라나가 원초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홍살문(궁전·관아(官衙)·능(陵)·묘(廟)·원(園) 등의 앞에 세우던 붉은색을 칠한 나무문)이 전해졌다고 하는 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홍살문과 토리이는 매우 닮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토리이(鳥居))가 붉은 이유
원래 붉은색은 '주홍'의 붉은색 도료였고, 예로부터 주홍색은 불꽃색, 오행불빛으로 마귀를 막는 의미가 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래서 신역의 경계이자 신역을 지키는 토리이에는 마귀를 쫓는 주홍색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붉은 토리이와 백색 토리이의 차이점
백색은 신성한 색으로 취급되었고, 예로부터 신사 토리이의 색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한편 붉은색은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마귀를 쫓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주홍색 토리이는 불교 사상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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